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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열정을 닮고 싶은 배움쟁이
책Book/박가월(박완규,박그네 작은아빠)
http://blog.daum.net/gawoul/4366530 겨울바다 박가월 싸늘한 바람을 타고 파도는 사납게 장애물을 힘껏 내치고는 거품을 내품으며 곤두박질친다 시퍼렇게 위험을 세우고 막는 자 있으면 상판을 후려치고 본다 쉼 없이 달려들어 다시 올려붙이고 거치적거리면 몰아세운다 드센 겨울 바다는 물만..
http://blog.daum.net/gawoul/4576641 소래포구에서 박가월 소래포구는 새우젓 맛이 좋다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북새통이다 짠 내가 밴 길이 드센 삶을 말해주는 시장통 사람들은 좌판에 덤을 놓고 지나는 사람과 횟감을 흥정한다 싼값에 회를 떠 소주 한 병 사들고 올려다 본 하늘은 티 없이 ..
http://blog.daum.net/gawoul/4746466 11월로 가는 거리 박가월 지구의 완성된 四季에는 자연의 물감을 칠한다 각가지 색을 입힌 나뭇잎 곱게 물들인 계절은 화가도 흉내 낼 수 없는 가을에만 볼 수 있는 가장 화려한 원색의 빛깔 시월에 멋을 내다가 비 맞고 처참히 무너져 빈털터리가 된 신사 거리..
http://blog.daum.net/gawoul/4869451 우리의 인연은 여기까지입니다 박가월 연리지의 애틋함을 뒤로 하고 그녀는 말없이 절로 갔다 동행할 수 없는 이유를 알고자 그곳에 찾아 갔을 때는 산사의 갈참나무는 퇴색되고 그녀는 다른 곳으로 갔다 나를 피해 갔는지 알 수 없지만 며칠을 울다가 떠났단..
http://blog.daum.net/gawoul/5030741 동학사로 가는 길 박가월 며칠 앞서 그곳에서 기다린다고 하는가 길동무되어 걸으면 마음도 가볍고 오며가며 감정을 풀기라도 할 텐데 계곡을 끼고 산모퉁이 돌아가다 바위에 걸낭을 내려놓고 잠시 쉰다 청명한 하늘에 구름이 꼈으면 좋으련만 고스란히 따가..
http://blog.daum.net/gawoul/5156731 그대를 만날 수만 있다면 박가월 나는 가리라 누가 길을 막고 선다 해도 기꺼이 찾아 가리라 가서 채워지지 않은 사랑을 마음껏 채우리라 그대를 사랑하겠노라고 나의 조국 앞에 고백하리라. 2005.11.6.
http://blog.daum.net/gawoul/5187144 생선토막 박가월 생선가게 주인은 모기향을 피워놓고 파리를 날린다. 의자에 앉아 졸다 인기척에 팔딱 뛰는 숭어처럼 깨어나 뭉툭한 칼을 잡는다 고등어를 자르는 솜씨가 서늘하다 배를 가른 칼로 끄적끄적 창자를 후벼내고 툭, 툭, 툭, 토막을 친다 세 번이면 ..
http://blog.daum.net/gawoul/5230920 모닥불 박가월 장작불에 살찐다고 전해왔다. 태초의 사람들은 모닥불에 뼈가 굳어졌기 때문이리라. 모닥불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열매를 굽고 고기를 굽고 추위를 막느라 가까이 했다. 조상의 피가 되고 살이 되어 후대에 까지 미쳐 모닥불을 보면 설렌다. 애인..
http://blog.daum.net/gawoul/5346075 시청역 지하도 박가월 고즈넉한 저녁 덕수궁 돌담길은 은행잎이 지고 있었다 외로움도 분위기에 젖고 있다 고풍의 돌담길을 돌아 시청역 지하도를 내려간다 노숙자도 문화와 가을에 젖었는가 펴 놓은 골판지에 이불을 덮고 스며든 불빛 아래서 팔을 괴고 책을..
http://blog.daum.net/gawoul/5417024 만월산 약사사(滿月山 藥師寺) 박가월 1 인천 滿月山 약사사에 가면 ‘화엄 일승 법계도 투시도’가 있다. 화엄경에 나오는 漢文 한 자 한 자를 써놓고 신도들의 이름을 그 밑에 적어 놓았다. 미로 찾기의 그 길로 들어서 끝까지 요리조리 찾아가다 보면 들어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