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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인연은 여기까지입니다
박가월
연리지의 애틋함을 뒤로 하고
그녀는 말없이 절로 갔다
동행할 수 없는 이유를 알고자
그곳에 찾아 갔을 때는
산사의 갈참나무는 퇴색되고
그녀는 다른 곳으로 갔다
나를 피해 갔는지 알 수 없지만
며칠을 울다가 떠났단다
하염없이 우는 사연이 애처로워
가리켜 준다는 스님은
그리로 갔을 거라는 대구에서
물어물어 어렵사리 찾아내
면회를 청하고 한참 만에 온 그녀
우리의 인연은 여기까지입니다
결곡한 말을 남기고
매정한 찬바람을 일으키며
오던 길로 돌아선 곳은 수녀원이었다.
200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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