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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열정을 닮고 싶은 배움쟁이
책Book/박가월(박완규,박그네 작은아빠)
http://blog.daum.net/gawoul/3487131 도심의 가을 박가월 회색빛 도심의 빌딩에 햇볕이 머문다 감잎에 물이 들어 도심은 원색이다 말끔한 조경수 도심이 가을을 담았다 도심의 거리에 이색적인 풍경이다 가까이 접할 수 없던 낯선 도심이다 자연을 거부한 도심에도 가을이 있다. 2005.9.4. 댓글 1 즐..
http://blog.daum.net/gawoul/3512461 가을날 박가월 가로수 줄 서 있는 도로변 육교 난간에 불우이웃돕기자선공연음악회 현수막이 내걸리고 시장통 길가 비좁은 공간에 잡상인 거지 리어카 좌판들이 어지럽게 늘어서 지나는 행인들과 뒤섞어 혼잡스럽다 놓인 좌판에 가로수 노란 은행잎 뚝뚝 떨..
http://blog.daum.net/gawoul/3616871 좀도둑 박가월 버릇인가 살기 어려워서 하는 짓인가 큰데서 놀지 못하고 잔챙이를 낚는다 근근이 벌어 장만한 집에 숨어들어 돈도 안 되는 카메라 금가락지 다 해야 고작 몇 개 훑어간다. 대도는 못 돼 부잣집 개소리에도 놀라 물 좋은 곳에 접근은 꿈도 못 꿔 ..
http://blog.daum.net/gawoul/3802461 종갓집 맏며느리는 박가월 사람은 들어앉을 자리가 따로 있다 종갓집 맏며느리는 하나 같이 성실하고 마음이 바다같이 넓고 부지런하다 싫은 내색은 찾을 내야 없고 넉넉하여 매일같이 큰 손님을 맞이해도 인자하고 너그러운 웃음뿐이다 겸손하면서 손이 커 ..
http://blog.daum.net/gawoul/4012045 산꿩 박가월 꺼-억 꺼-억 이따금 자지러진 울음이 길다 알을 낳다 하문에 걸리었나 산밭 매는 어머니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첫아기 낳던 날 긴 진통의 악몽이 스쳐 안쓰럽게 눈을 돌려 땀을 닦고 하늘을 본다 비라도 한 보지락 내릴 일이지…… 2005.9.25.
http://blog.daum.net/gawoul/4366530 겨울바다 박가월 싸늘한 바람을 타고 파도는 사납게 장애물을 힘껏 내치고는 거품을 내품으며 곤두박질친다 시퍼렇게 위험을 세우고 막는 자 있으면 상판을 후려치고 본다 쉼 없이 달려들어 다시 올려붙이고 거치적거리면 몰아세운다 드센 겨울 바다는 물만..
http://blog.daum.net/gawoul/4576641 소래포구에서 박가월 소래포구는 새우젓 맛이 좋다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북새통이다 짠 내가 밴 길이 드센 삶을 말해주는 시장통 사람들은 좌판에 덤을 놓고 지나는 사람과 횟감을 흥정한다 싼값에 회를 떠 소주 한 병 사들고 올려다 본 하늘은 티 없이 ..
http://blog.daum.net/gawoul/4746466 11월로 가는 거리 박가월 지구의 완성된 四季에는 자연의 물감을 칠한다 각가지 색을 입힌 나뭇잎 곱게 물들인 계절은 화가도 흉내 낼 수 없는 가을에만 볼 수 있는 가장 화려한 원색의 빛깔 시월에 멋을 내다가 비 맞고 처참히 무너져 빈털터리가 된 신사 거리..
http://blog.daum.net/gawoul/4869451 우리의 인연은 여기까지입니다 박가월 연리지의 애틋함을 뒤로 하고 그녀는 말없이 절로 갔다 동행할 수 없는 이유를 알고자 그곳에 찾아 갔을 때는 산사의 갈참나무는 퇴색되고 그녀는 다른 곳으로 갔다 나를 피해 갔는지 알 수 없지만 며칠을 울다가 떠났단..
http://blog.daum.net/gawoul/5030741 동학사로 가는 길 박가월 며칠 앞서 그곳에서 기다린다고 하는가 길동무되어 걸으면 마음도 가볍고 오며가며 감정을 풀기라도 할 텐데 계곡을 끼고 산모퉁이 돌아가다 바위에 걸낭을 내려놓고 잠시 쉰다 청명한 하늘에 구름이 꼈으면 좋으련만 고스란히 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