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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열정을 닮고 싶은 배움쟁이
책Book/박가월(박완규,박그네 작은아빠)
http://blog.daum.net/gawoul/15334453 거미의 덫 박가월 하늘과 지상의 중간 지점에 마귀 같은 놈이 덫을 놓는다 양쪽 기둥에 가교를 놓느라 줄에 매달려 바람을 타고 그네뛰기를 한다 견고한 기둥에 줄을 묶더니 긴 다리를 엉금엉금 옮기면서 원을 그리며 총총히 그물망을 엮는다 시커멓게 생긴 ..
http://blog.daum.net/gawoul/15334447 11월 박가월 은행나무는 잎을 훌훌 벗어버리고 두말 닷 되의 열매를 베푼다 봄에 싹을 틔운 뜻이 여기 있었구나 나는 버릴 줄 모르고 움켜 쥘 줄만 알아 마음 속에 욕심을 움켜쥐고 산다 버릴 것은 버리고 내려놓으면 마음이 한결 가벼울 텐데 마음에 두말 닷 ..
http://blog.daum.net/gawoul/15334459 소설 같지 않은 시 박가월 중년의 우리는 싸구려 선술집, 포장마차, 분식집을 드나들었다. 돈이 없어서라기보다는 그곳에 어울렸던 것은 청춘으로 돌아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떡볶이 김밥 호떡, 오뎅국을 덤으로 챙겨먹는 분위기가 인심..
http://blog.daum.net/gawoul/15334470 폐차장에 핀 코스모스 박가월 타이어 고철붙이는 공터를 차지한 고물이다 인간의 손때가 묻은 쓰다 버린 잡동사니들 쓰레기더미로 땅을 덮고 타이어 옆구리를 헤집고 나온 코스모스 주변 풀이 듬성한 곳에 불구를 딛고 꽃을 피웠다 느릿느릿 도둑고양이 폐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