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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박가월
은행나무는 잎을 훌훌 벗어버리고
두말 닷 되의 열매를 베푼다
봄에 싹을 틔운 뜻이 여기 있었구나
나는 버릴 줄 모르고 움켜 쥘 줄만 알아
마음 속에 욕심을 움켜쥐고 산다
버릴 것은 버리고 내려놓으면
마음이 한결 가벼울 텐데
마음에 두말 닷 되가 들어앉았는지
불편한 마음에도 불구하고
무거운 마음을 짊어져야 마음이 놓인다
나무처럼 때가 되면 줄 주도 알고
벗어버릴 줄도 알아야 하거늘
마음으로부터 움켜쥐고 벗어버리지 못하는
11월의 마음에 근심걱정이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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