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 name="naver-site-verification" content="577b8ef413b228b8045feff917a229419ec04aa3" /> 플립ᆞfilpped :: IRA♧

IRA♧

순수한 열정을 닮고 싶은 배움쟁이

  • 2019. 12. 2.

    by. ariariari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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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립 FLIPPED

      "누구나 일생에서 단 한 번, 무지개 빛깔을 내는 사람을 만난단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롭 라이너 감독이 만든 첫사랑 영화의 정석 <플립>의 원작!

      ᆞ웬들린 밴 드라닌, 김율희 옮김

       

      초판 1쇄 2017. 08.30, 초판 2쇄 2017. 08. 30

      (주)푸른책들 ('f'는 종이책의 새로운 가치를 생각하는 푸른책들의 임프린트입니다.

      www.prooni.com

       

      브라이스: 정신 차려, 정신!

      - 그런데 뜻밖에도 가슴이 저며 왔다. 줄리는 그 나무를 사랑했다.

       

      줄리아나: 플라타너스 나무

      - 그제야 산들바람이 풍기는 경이로운 향기가 느껴졌다. 마치..... 햇빛의 향기 같았다. 햇빛과 잡초와 석류 열매와 비의 향기! 나는 쉬지 않고 숨을 들이마시며 그동안 알지 못했던 달콤한 향기로 가슴을 채우고 또 채웠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겁내지 않고 높이 올라갈 수 있게 되었고 '내 자리'로 삼기에 딱 좋은 자리를 찾아냈다. 거기에 앉아 몇 시간이고 세상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해가 지는 풍경은 놀라웠다. 어떤 날 하늘은 자주색과 분홍색이었고 어떤 날은 지평선에 흩어진 구름을 이글이글 불태우는 오렌지색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전체는 부분을 합친 것 이상이라는 아빠의 이야기가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왔다. 플라타너스 나무에서 보이는 풍경은 지붕과 구름과 바람과 색색이 합쳐진 것 이상이었다.

      그것은 마법이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겸허함과 장엄함이 동시에 내 마음을 채웠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어떻게 평온함과 놀라움이 동시에 마음속을 가득 채울 수 있는 걸까? 이 평범한 나무가 이토록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다니, 이토록 생생히 살아 있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 주다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 It remains me of MJ♡

       

      아빠는 깊게 숨을 내쉬었다.

      "그 나무의 영혼이 늘 너와 함께하길 바란다. 네가 그 나무에 올라갔을 때 느꼈던 감정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

       

      바람을 맞아 뺨이 발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기쁨과 마법에 젖은 얼굴이었다.

       

       

      브라이스: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할아버지는 내 방 커튼을 한쪽으로 젖히며 건너편을 보았다.

      "사람의 품성은 어린 시절에 형성된단다, 아가. 지금 네가 한 선택이 평생 영향을 미칠 거다."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는 산책이 꽤 도움이 되지."

      할아버지는 이렇게 말했고 난 이게 단순한 산책이 아니란 걸 깨달았다.

       

      할아버지는 고개를 저었다.

      "나무는 사라졌지만 줄리는 나무에게 받은 생기를 아직도 간직하고 있단다. 무슨 말인지 알겠느냐?"

       

      이상한 점은 모든 말이 이해된다는 것이었다. 줄리는 나무 위에 앉아 있으면 기분이 어떤지 이야기하면서 제한된 공간을 초월한 기분이라고 했다. 줄리는 "땅에서 높이 올라가 뺨을 스치는 바람을 느낄 때면 아름다움이 내 심장에 입을 맞추는 기분이에요."라고 말했다.

       

      ..사람들의 주변에는 일상생활에 파묻히지 않고 삶의 기적을 느끼게 해 주는 존재가 필요하다는 내용도 있었다.

       

      줄리아나: 뜰

      아빠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엄마를 생각해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두 분이 내 부모님이라서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날 땀 흘린 결과는 뒤죽박죽 엉망진창이었다. 하지만 나만의 우주를 만들기 위해 혼돈이라는 단계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편이었다.

       

      "세월이 지나면 과거를 돌아보며 충고하는 일이 쉬워지지만, 슬프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너무 늦을 때까지 겉모습을 꿰뚫어 보지 못한단다."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는 기분이었다.

      ... 거의 자정이 되어서야 정체를 알 수 있었다.

      그것은 나였다. 나를 지켜보는 나였던 것이다.

       

      브라이스: 전율

      그런데 이제 내 눈에는 그 가족의 멋진 모습이 보였다. 가족들 모두가 그랬다. 그 사람들은... 꾸밈이 없었다.

      우리는 어떤가?

       

      브라이스: 플립

      그러나 예전의 브라이스는 사라져 버렸다는 걸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줄리는 별난 아이였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은 그게 더 이상 신경 쓰이지 않았다.

      그런 줄리의 모습이 좋았다.

      줄리가 좋았다.

       

      전에는 단 한 번도 느껴 보지 못한 감정이었다. 감정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인정하고 나니 강해진 기분이 들었다. 행복했다.

       

      불가능한 일일지도 몰랐다. 끝끝내 성공할 수 없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줄리 베이커에게 배운 점이 있다면 온 마음과 영혼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 '좀머씨이야기'를 읽을 때처럼 미소지어지고 마음 따듯해진다. 개인주의 적인 서양이 아닌, 가족 중심 전체를 아우르는 동양의 정서와도 많이 닮아 있어서인까, 마음이 많이 훈훈하다.^

       

      32ᆞ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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