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반응형http://blog.daum.net/gawoul/16140295
도시의 남자
박가월
도시의 남자는 외롭다
갈 곳을 잃고 거리를 방황한다
오라는데 없고 갈 곳도 없는
남자는 도시에 설 수 없다
인정을 받아야만 도시를 활보하고
빌딩 숲을 들락거릴 수 있다
도시는 아무나 받아주지 않는다
이유가 있어야 자격을 준다
사람을 위해 사람이 만든
카메라 출입전자카드가 감시하고
자유로운 행동도 제약받아
사람들은 말 한마디 없다
기계가 사람을 감별해서 집어넣는
인정 없는 삭막한 빌딩 숲이다
도시에서 해고당한 남자는
갈 길을 잃고 골목길에서 죽어 간다.
[월간 스토리문학 발표, 2007.12.]
반응형'책Book > 박가월(박완규,박그네 작은아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움과 채움 view 발행 | 2시집=한 남자의 한달생활비내역보고 별 2012.07.22 01:56 (0) 2019.05.04 나는 나이고 싶다 | 2시집=한 남자의 한달생활비내역보고 별 2012.07.22 01:57 (0) 2019.05.04 조치원역 대합실| 2시집=한 남자의 한달생활비내역보고 별 2012.07.22 02:01 (0) 2019.05.04 폭설| 2시집=한 남자의 한달생활비내역보고 별 2012.07.22 02:02 (0) 2019.05.04 우리 인연은 여기까지입니다| 2시집=한 남자의 한달생활비내역보고별 2012.07.22 02:03 (0) 2019.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