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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박가월
내가 찾아간 발자국도
폭설에 묻혀버린 인멸의 길이다
너를 적막강산에 두고 찾지 않았다고
야속하다 곱씹으며 원망하겠지
너를 찾다 네 아버지 고견을 듣고
아픈 너의 산사 앞에 서성인 내 마음에
눈물도 고드름으로 굳었다
눈이 녹는 삼월이면 산사 앞뜰에
설석雪石이 된 발자국을 보고
내가 산사를 돌고 돌았다는 것을 알리라
그땐 나는 이미 심경은 정리되고
네가 알지 못한 외딴 섬에서
녹아버린 눈처럼 그리움조차 지웠으리.
[계간 다시올문학 발표, 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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