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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열정을 닮고 싶은 배움쟁이
책Book/박가월(박완규,박그네 작은아빠)
http://blog.daum.net/gawoul/13228652 치부恥部 경험이다 또는 간접 경험이다 이상과 상상의 나래를 폈다 마음을 다 드러냈다 시는 내 얼굴이다 어떤 관계로든 내 자화상이다 알몸을 가로수에 세운다 시는 나의 전부를 드러낸 것이다. 시를 써오면서 알게 모르게 내 치부를 까발린 것이다. 詩시 한 ..
http://blog.daum.net/gawoul/15332686 ■ 시 읽다 아름다운 서정시의 산실 ―서정시의 도래인가 시를 움직이는 작금의 내놓으라 하는 시인들의 시는 어렵다고 한다.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쓴 것이 아니라 전문 평론가 시인의 위주로 구미에 맞게 썼기 때문이다. 그러니 전문가 집단이 아닌 일반 독..
http://blog.daum.net/gawoul/15333154 저러다간 오래 못 가지 박가월 1 꽃이 피었다지만 철모르는 꽃이지 아직 입춘도 오지 않았는데 한 엿새 봄 날씨 같다고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지조 없는 개나리가 화냥년 가랭이 벌려 주듯 아무 데서나 피어나면 처녀들 가슴만 설레다가 상하지 반딧..
http:/ 큰 꽃나무 아래 박가월 큰 꽃나무 아래 70먹은 노인이 데이트를 하고 있다 생명이 없을 것 같은 마른 나뭇가지에 싹이 나오는 것처럼 신기하게 쇠약한 노인은 숨쉬기조차 버거운 몸에 새로운 활력의 신체리듬이 가동 중이다 화사한 꽃만큼이나 얼굴에 화색이 돌고 벌어진 입이 만개..
http://blog.daum.net/gawoul/15334453 거미의 덫 박가월 하늘과 지상의 중간 지점에 마귀 같은 놈이 덫을 놓는다 양쪽 기둥에 가교를 놓느라 줄에 매달려 바람을 타고 그네뛰기를 한다 견고한 기둥에 줄을 묶더니 긴 다리를 엉금엉금 옮기면서 원을 그리며 총총히 그물망을 엮는다 시커멓게 생긴 ..
http://blog.daum.net/gawoul/15334447 11월 박가월 은행나무는 잎을 훌훌 벗어버리고 두말 닷 되의 열매를 베푼다 봄에 싹을 틔운 뜻이 여기 있었구나 나는 버릴 줄 모르고 움켜 쥘 줄만 알아 마음 속에 욕심을 움켜쥐고 산다 버릴 것은 버리고 내려놓으면 마음이 한결 가벼울 텐데 마음에 두말 닷 ..
http://blog.daum.net/gawoul/15334459 소설 같지 않은 시 박가월 중년의 우리는 싸구려 선술집, 포장마차, 분식집을 드나들었다. 돈이 없어서라기보다는 그곳에 어울렸던 것은 청춘으로 돌아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떡볶이 김밥 호떡, 오뎅국을 덤으로 챙겨먹는 분위기가 인심..
http://blog.daum.net/gawoul/15334470 폐차장에 핀 코스모스 박가월 타이어 고철붙이는 공터를 차지한 고물이다 인간의 손때가 묻은 쓰다 버린 잡동사니들 쓰레기더미로 땅을 덮고 타이어 옆구리를 헤집고 나온 코스모스 주변 풀이 듬성한 곳에 불구를 딛고 꽃을 피웠다 느릿느릿 도둑고양이 폐차..
http://blog.daum.net/gawoul/15334480 봄의 느낌 박가월 잡힐 것 같이 이는 생령 계곡에 움집한 분위기 봄은 마음으로부터 오고 있다 먼 곳에 일렁이는 서기 하늘과 대지의 속삭임 봄은 시야로부터 오고 있다 차면서도 싫지 않은 바람 살갗에 부드러운 감촉 봄은 피부로부터 오고 있다 새들의 활기..
http://blog.daum.net/gawoul/15334485 민들레의 고향 박가월 이곳에 보내 준 은인은 바람이오 국경과 휴전선을 넘나들며 바람이 나르다 힘에 부쳐 떨어뜨린 곳이 생활의 터전이오 고향은 묻지 말아주오 떠돌다 머문 곳이 고향이라오 부모도 형제도 모르오 바람이 내려놓은 곳에 뿌리내렸소 미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