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 name="naver-site-verification" content="577b8ef413b228b8045feff917a229419ec04aa3" />
순수한 열정을 닮고 싶은 배움쟁이
책Book/박가월(박완규,박그네 작은아빠)
http://blog.daum.net/gawoul/15334495 꽃신 박가월 예전에, 장가 못간 노총각 만복이는 새경을 받아 세상물정 모르는 순박한 계순이를 꼬드겨 애를 배놓고 춘궁기를 피하여 마을을 떠났다 돈 벌어 꽃신 사다준다고 떠난 만복이를 진달래꽃이 핀 시냇가 산모퉁이 언덕에 나와 올 날을 기다린다 먹을..
http://blog.daum.net/gawoul/15334506 내 안에 있는 그녀 박가월 나는 살아 있는 것이다 그녀가 내게 와 활동하고 있다 그녀의 미소는 내 안의 생명이다 버거워하는 인생을 움직여 살아 있는 보람을 느끼게 한다 장작불을 지핀 가마솥의 묵직한 뚜껑이 들썩이듯 그녀는 내 가슴에 불을 지피는 것이..
http://blog.daum.net/gawoul/15334512 法의 잣대 박가월 저울은 공정합니다 저울을 법의 잣대라고 합니다 수평을 유지하는 저울 한국 인권의 상징입니다 그 저울이 수평을 이루지 못하고 기우뚱하고 있습니다 권력 앞에서는 저울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저울의 잣대를 쥔 분들이 눈금을 속이고 있습..
http://blog.daum.net/gawoul/15334524 헤어짐과의 인연 박가월 바람이 불면 감잎이 떨어지듯이 참된 기다림으로 가을을 기다리면 감은 다른 세상으로 꼭지와 이별한다 아기가 태어나면 어머니와 떨어지듯이 바른 보살핌으로 착실히 성장하면 인간은 정 두고 다른 삶의 세상으로 인연을 찾는다 만..
http://blog.daum.net/gawoul/15334533 새의 봄 박가월 나뭇가지 사이를 두고 이른 아침부터 살판이 났는지 안달이다 주둥이는 쉴 틈이 없고 꽁무니는 실룩샐룩 그네들만의 언어로 조잘대는 말이 생기발랄하다 말을 알아듣지는 못해도 표정이 읽어진다 짝짓기 하는 구애에 상대를 꼬드기는 것은 연..
http://blog.daum.net/gawoul/15334539 장미와 노파 박가월 아파트단지 화단 장미 앞에 노파는 앉아 있다. 주름진 얼굴에 씁쓸한 미소가 감돈다 장미가시처럼 앙칼 맞게 쏴붙여도 사내들이 벌 떼같이 달라붙던 한때의 화려한 여운에 그 시절을 그려본다. 지금은 짙은 장미화장끼로 세월을 메우지만 ..
http://blog.daum.net/gawoul/15334552 파리 박가월 처먹어도 빌어 처먹는 놈 벗은 웃통에 깐죽깐죽 더워 죽겠는데 앉았다 날았다 귀찮게 죽을 지랄을 한다 팔뚝에 앉았다 장딴지에 앉았다 방정을 떨다가 어깨에 똥까지 싸놓고 빌면서 처먹어도 빌어 처먹는 놈 에이익 맛 좀 봐라. 딱! [월간 모던포..
http://blog.daum.net/gawoul/15334565 해바라기의 사랑 박가월 태양을 그리는 해바라기는 햇님을 따라 온종일 해 여행을 나섭니다. 바람이 있는 맑은 날을 좋아라 고개를 처들고 나선 길은 변함이 없는 길이지만 햇님을 보면 기쁘답니다. 열정을 베푸는 햇님을 쫓아다니는 것이 해바라기는 즐겁고 ..
http://blog.daum.net/gawoul/15334574 7월의 독백 박가월 아이쿠! 어쩐담, 야속해라 벌써 7월도 초입을 갉아 먹었어 올해도 반년이 지나간 거야 해놓은 것도 없는데 계획은 자꾸만 줄어들고 늘어나는 것은 흰머리뿐이야 희망도 잊혀져 가고 있어 나뭇잎을 벌레가 갉아먹듯 인생은 좀먹는 거야 말없..
http://blog.daum.net/gawoul/15334587 장날 반 보기 박가월 1 사오십 리 먼길도 아닌데 불현듯 친정 식구가 삼삼하여 해가 중천에 올라 콩 한 말 이고 나들이옷 휘저으며 나선 이십오릿길 오일장. 2 원앙골에서 살다 어물전을 낸 산동 작은 이서방네 가게는 언제부턴가 스스럼없이 장에 가면 쉬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