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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단지의 단상
박가월
길을 가다 전단지를 주면 무조건 받는다
필요하지 않고 처리하기 귀찮지만
그들은 생활에 보탬이 되고자
한 푼이라도 벌려고 노력하는 것인데
안 받으려고 피아면 쑥스럽고 수치심을 느껴
어린마음에 상처를 받지 않을까
용기를 북돋아주는 차원에서 받는다
그들은 수모를 겪으면서 돈을 버는 것이다예전에는 피하고 받지 않았지만
되돌아 생각하면 생활비를 버는 것이다
그들이 상처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내가 수고스럽더라도 받아서
그들이 보지 않는 쓰레기통에 넣는다
버릴 데가 없으면 주머니에 넣어
집에까지 가져와서 버릴 때도 있다내 자식이 시간 내어 알바한다 생각하면
얼마나 가슴 아픈 거절이겠는가
이렇게 생각하니 내 일 같아
그냥 지날 칠 수가 없어 받는다
빨리 끝내고 집에 가 쉬라는 바람도 있다
사소한 종이 하나가 내 자식의 피눈물 나는
젊은 날의 초상을 생각할 때
작은 성의지만 베풀어 준 사람이 있어
훗날 행복했노라 회상할 수 있지 않겠는가.
20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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