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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땅의 동백
박가월
붉은 해 솟아오른
양지바른 아늑한 터
동백 핀 봄 초입
서울에서 소식 오려나
불끈 쥔 주먹에
억울한 분을 삼킨다좌절을 감내하며
남쪽 땅 거제에서
이제나 저제나
실낱같은 희망에
세월을 낚는 슬픔
노심초사 기다리는데비바람 들이치던 날
낭자한 선혈로
낙화로 누운
동백꽃 바라보다
떠올린 처형
목 잘릴 착각에
근심이 생긴 선비는
동백나무를
모조리 베어버렸다유배지 애끓는 마음
그 누가 알겠는가
새들은 자유로이 날아
철따라 오고가는데
낙인찍힌 죄인 몸
어딘들 갈 수 없어
갇힌 섬에 한숨 토한다.
201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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