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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훈夕曛
―장날 방물 사러간 님을 기다리며
박가월
석양이 물들은 서산마루는
봄 까치 날아 와서
황혼이 지기 전에
석양이 그립다고 울고 갔다
강펄에는 새들도 집을 찾는데
석양이 저물어 갈수록
길손을 태운 나룻배는 어쩌다 오고가도
기다리는 내 님은 돌아오지 않는다
기다리다 지친 몸에
내 속도 모르는 님이 야속워
오면 토라져 말도 않고
저만치 앞서 혼자 가리라
그러면 님은 날 따라와
용서를 빌고
선물을 보여 주며
다시는 일찍 오리라 약속하리라
야속한 님이 돌아오면
토라진 마음 이제 말도 않고
설움에 보복하려 하는 마음에
더욱 기다려지누나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는 님을 두고
별 생각을 다해 보건만
이제는 기다리는 내 몸이 가련하여
오직 오기만을 고대한다.
1979.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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