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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몸살을 앓고 있다
박가월
건강을 찾는 사람들이 내딛는 산길에
산이 몸살을 앓고 있다
수없이 다닌 길은 흙이 패이고
돌이 닳고 나무들이 뿌리가 흔들려 뽑혀 나갔다
산을 밟고 다니는 등산길이 흉하다
사람이 걷는 힘이 무섭다
내 건강을 지키느라 걸음에 닳아서
산 하나를 깎아 내리겠다
예전의 오솔길에 큰길이 나고
어느 곳은 흉한 몰골로 드러나
산을 찾는 내 자신이 부끄러운 파괴자다
산을 깎아 도로를 내는 편이 흉하지 않으리라
산에 상처가 들어나지 않게 보듬어가자.
2009.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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