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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친구야!
박가월
[삶의 질을 높이고
삶의 기쁨을 나누며
삶의 希望을 주는 同窓會]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초등 꼬마들이 불혹을 넘어
母校에서 동창 체육대회가 열렸다
반갑다, 친구야!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같이
운동횟날 모여든 어른들같이
장사진을 이루고
우리는 童心의 운동장에 모여
장날 장터에서 몇 년 혹은
수십 년을 지척에 두고서도
소문으로만 소식을 듣던
시집간 딸과 어머니가
相逢하는 것만큼이나 뜨거웠다
반갑다, 친구야!
초등시절 나를 괴롭혔던 친구
내가 괴롭혔던 친구
나와 戀愛한다고 소문났던 친구
나와 싸웠던 친구
나의 別名을 부르던 친구와
서먹하면 어쩌나 내심 걱정했지만
만나는 순간 우려는 사라지고
지금은 흉잡힐 때 없는
아름다운 追憶으로 자리매김했다
반갑다, 친구야!
이 마을 저 마을에서 모여
6년을 한결같이 마주하며
눈비를 맞으며 고락을 같이하고
공부하며 놀며 터득하며
초동 도야(陶冶)을 졸업하면서
매일 만나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적게는 1년 3년 6년
많게는 10년 20년 30년 만에
만나 반가워 악수를 나누지만
얼굴은 어렴풋이 기억나는데
이름이 안 떠오르는 친구
이름은 아는데 얼굴이 안 떠오르는 친구
반갑다, 친구야!
근본의 모습과 개성은
변할 수는 없다지만
세월 앞엔 우리도 변하는구나
姿態는 고목으로 굳어져도
천성은 그대로 남았구나
반갑다, 친구야!
대한민국 各地에서
熱情으로 모여든 친구들이여!
반갑다, 반갑다
고맙다, 고맙다
노고는 만남의 기쁨으로 대신하자꾸나
반갑다, 친구야!
건강과 안녕을 빈다.
[연동교지 발표 2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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