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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의 늦가을
박가월
잎이 하나 둘 떨어져 가을이 가네요
꼭대기 은행잎 져버린 나무에
사람 머리 벗겨진 대머리 같아요
위에서부터 떨어져 내린 잎은
가을이 저만큼 떠난 흔적이 쓸쓸해요
나무가 옷을 벗은 만큼 우리는
총총 걸음으로 군밤집 앞에
멈춰 서 추억 엮느라 이야길 쌓네요
옷 벗고 월동에 들어간 나무는
양식을 거두고 봄을 꿈꾸고 있어요
떠나는 가을이 아쉬운 네스는
고독한 여인이 되어 낙엽을 줍네요.
2008.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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