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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열정을 닮고 싶은 배움쟁이
책Book/박가월(박완규,박그네 작은아빠)
http://blog.daum.net/gawoul/16140718 그대를 사랑해 놓고 박가월 내 목숨을 담보로 걸고 그대를 사랑한 적이 있는가 지나간 일들을 뒤돌아본다 말을 번지르르하게 해놓고 실천에 옮기지는 않았다 그때만큼은 절실한 사랑이었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목적의 수단으로 이용했는가 헌신짝 버..
http://blog.daum.net/gawoul/16140714
http://blog.daum.net/gawoul/16140715 영양주사 박가월 처음 느껴보는 마음 날 낳으시고 기르시던 어머니는 항상 이러했으리라 입원한 어머닌 기력이 없어 헬시아민 단백 아미노산 영양주사를 맞는다 깡마른 주름진 손등에 주사바늘을 꽂고 있는데 내가 아픈 통증을 느낀다 안쓰럽고 딱한 감정에 ..
http://blog.daum.net/gawoul/16140716 길병원 1024호 병실 박가월 약한 모습 한번도 드러내 보이지 않던 아내가 어리광 섞인 말투로 무엇 달라 뭣 달라 응석이다 싸움에는 강했던 아내가 나약함을 한 번도 보이지 않던 아내가 굴복하는 모습이다 아픔에는 장사가 없다 치근하다 항상 위에 서려고 굽..
http://blog.daum.net/gawoul/16140717 선물 ―미국 친구에게 온 선물 박가월 도시 빌딩 검은 유리벽에 내 모습이 드러나는 을씨년스런 겨울 저녁 호호 입김 불어 손을 녹이며 책 한권 겨드랑이에 끼고 걷는 자화상 거문 안경테에 넥타이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을까 커피숍 거울 앞에서 흐뭇한 표..
http://blog.daum.net/gawoul/16140719 [갯벌쉼터] 갯벌시인이 맛본 시 3편 중 1편 최대승 춘도春桃야 박가월 길을 가다 예쁜 여자를 보면 꼬드기고 싶다 남자는 여자를 잘 입히고 꾸며서 팔짱을 끼고 으스대며 신나게 거릴 거닐고 싶다 사람은 보여주기 위해 꾸밈을 한다 우리는 돈에 노예가 되어 벌..
http://blog.daum.net/gawoul/16140720 애인 같은 친구 2 박가월 생각만 해도 설레고 기뻐지는 친구 마냥 즐거워 기분이 좋아지는 친구 만나지 않아도 생각나서 문자를 해도 좋고 만나서 이야기보따리 펴 놓아도 좋은 아내보다도 가깝고 애인보다 친숙한 말씨름은 가끔 해도 싫은 말은 하지 않는 마..
http://blog.daum.net/gawoul/16140721 나목(裸木) 박가월 겨울은 나목의 계절이다 옷을 벗고 줄서 있는 가로수는 천편일률 삭막하고 쓸쓸하다 내 마음도 덩달아 외롭고 기댈 곳 없어 차갑고 허무하다 모두가 옷을 끼어 입는데 잎 하나 걸치지 않은 나무는 살아 있으면서 멈춰진 생명 월동준비에 옷..
http://blog.daum.net/gawoul/16140722 샛별도 추운 새벽 박가월 샛별도 춥게 느껴진 새벽길 자라목처럼 집어넣고 어깨를 웅크린 채 총총걸음을 걷는 사람들은 하나 같이 가난에 쪼들린 빈약한 노동자들이다 그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나 역시 새벽 노동일을 간다 이렇게 추운 날은 목도리를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