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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열정을 닮고 싶은 배움쟁이
책Book/박가월(박완규,박그네 작은아빠)
http://blog.daum.net/gawoul/16140734 국제시장-영화 박가월 일제 침략의 악몽을 벗어나기도 전 육이오 전쟁의 상흔에 해방의 기쁨도 잠시 민족전쟁 흥남부두엔 피난 행렬이 가족들과 뿔뿔이 흩어지는 생이별을 한다 우익좌익이 편을 가른 이데올로기는 멈추지 않고 농업사회에서 급변하는 한반..
http://blog.daum.net/gawoul/16140735 봄눈(春雪) 박가월 눈이 내린다 나뭇가지에 앉을 사이도 없이 바람에 공중을 흩날린다 대지는 봄이라고 들썩거리는데 눈은 하늘을 떠돌다 땅에 내려앉는 순간 녹는다 마지막 겨울을 전하러 내려오는데 대지는 무슨 이유로 거부한다 늦게 출발한 겨울이 떠도..
http://blog.daum.net/gawoul/16140736 은별 박가월 그대는 어느 꿈 많은 선각을 못 잊어 사모하다 지친 창백한 얼굴로 밤을 새는가 그 자릴 지키느라 굳어진 은별이여 분꽃에 이슬 내린 밤이면 추위에 떨고 더부살이 몸이라서 아침이 오면 파란 하늘에 가려 꼬리도 없이 사라졌다가 저녁 길목에 나..
http://blog.daum.net/gawoul/16140737 별에게 띄우는 편지(11) 박가월 한강다리를 건너 화물차가 달려가고 있습니다. 일렬종대로 길게 뻗은 새벽 한강 가로등이 고요하게 수놓습니다. 노동일을 하기 위해 달려가는 한강 도로변에도 낭만과 분위기가 있습니다. 차 안에서 하늘을 쳐다봅니다. 초승달..
http://blog.daum.net/gawoul/16140738 새벽 가로등 박가월 일을 나서는 새벽 가로등에 비치는 내 그림자를 보았습니다 갑자기 처량한 느낌이 듭니다 지는 초승달이 내 마음을 알기라도 하는지 나뭇가지 사이로 배웅을 합니다 추위에 위안이 되는 것은 사랑이 담긴 내복을 입고 따듯하게 일을 할 수..
http://blog.daum.net/gawoul/16140739 봄의 얼굴 박가월 비를 얻어맞더니 눈두덩이에 파랗게 물이 드네요 춘기의 햇살을 맞고 화사한 얼굴에 군데군데 피멍드네요 잉태의 바람은 날아 산란의 콧등을 빨갛게 터트리네요 1995.4.9.
http://blog.daum.net/gawoul/16140740 그리움의 반란 박가월 갈증을 유발하는 목마름인가 사랑은 아프단 예견을 못한 건 아닌데 아파하며 사랑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 사랑한단 말로 수없이 위로받아도 정작 그리울 땐 복받쳐 내뱉은, 계집애 왜 사랑은 해가지고 아프게 만드나 악의 없이 투정..
http://blog.daum.net/gawoul/16140741 별에게 띄우는 편지(12) 박가월 안개가 낀 거리입니다. 스모그 현상이 일어나는 요즘의 날씨입니다. 2월도 잽싸게 맞이하여 세월이란 놈이 갉아먹어 마음의 상처를 입히네요. 「벌써」란 말이 실감나게 빠르게 회전을 합니다. 그대는 만나지도 못하고 커다란 ..
http://blog.daum.net/gawoul/16140742 겨울 호숫가 박가월 달 밝은 호숫가 나무들이 일렬횡대로 물구나무선 앙상한 가지 사이로 일그러진 창백한 달이 걸렸다 볼때기를 후려치고 저만치 달아나는 바람이 고독한 사내에게 훈계를 한다 윙윙거리며 몰아치는데 눈물을 속 뺀다 사는 것이 만만한 게 ..
http://blog.daum.net/gawoul/16140743 내 아들아! 어디 갔다 이제 왔니? 박가월 1 내 아들아! 어디 갔다 이제 왔니? 두견새 울음이 하도 애달파 무슨 사연인가 산 넘고 물 건너 뒤쫓아갔습니다. 여름이 지나고 서늘한 가을 바람이 불어 도착한 곳이 동족상잔의 비극인 三八 休戰線이 길을 가로막아 내..
http://blog.daum.net/gawoul/16140744 비움과 채움 박가월 채우고 싶어도 비워지는 것이 있다 비우고 싶어도 채워지는 것이 있다 채우려 하면 부족하고 비우려 하면 생각이 치민다 듬뿍 받고 싶어 갈망하는 사랑은 멀어지고 잊으려는 사랑은 밀물처럼 밀려든다 비우려 하면 다가오고 채우려 하면 ..
http://blog.daum.net/gawoul/16140745 사람은 다 틀리지 박가월 사람은 다 틀리더라 능력이 있고 없고 다방면으로 뛰어난 사람이 있지만 실속이 없는 사람 신 것을 잘 먹는 사람 신 것을 못 먹는 사람 힘이 장사인 사람 힘이 없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공부를 잘 하는 사람 공부를 못하는 사람 노래를..
http://blog.daum.net/gawoul/16140746 잔설 2(殘雪) 박가월 찾아온 햇살은 맑은데 바람은 차갑다 산등성이 타고 넘는 찬바람이 그늘진 웅덩이를 꽉 붙잡고 남은 겨울을 놔주지 않는다 희끗희끗한 웅덩이에 햇볕도 비껴가고 겨울이 저만큼 떠나가는데 남아있는 겨울의 흔적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못 ..
http://blog.daum.net/gawoul/16140748 별에게 띄우는 편지(13) 박가월 올겨울 들어 최고 추운 날입니다. 비가 오나 눈이오나 이렇게 매일 안부를 묻고 내 마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지 생각해봅니다. 어떤 형태로든 사랑하는 마음이 간직되어 있어 설레는 마음으로 즐겁게 다가갈 수 있어..
http://blog.daum.net/gawoul/16140747 사계절 박가월 봄 비는 대지에 스며 운적토 언 태산을 녹여 생명이 탄생한 들녘에 키 자랑 옷 자랑 새싹들이 무도회를 여네요 여름 작열하는 태양 나뭇잎은 파라솔을 얽었는데 더위에 지친 이파리 광란의 열기에 절여 한줄기 소낙비를 그리네요 가을 하늘은 ..
http://blog.daum.net/gawoul/16140749 노을 풍경 박가월 밀린 숙제 남겨두고 부끄러워 반성문을 씁니다 수줍어서 가는 님의 바짓가랑이도 못 잡아보고 말릴 사이도 없이 훌쩍 서산 고갯마루 올라갑니다 노을 든 강가 갈대밭은 두런두런 바람 타고 하는 말 빨리 가자 빨리 가자 가지 말자 가지 말자..
http://blog.daum.net/gawoul/16140750 별에게 띄우는 편지(14) 박가월 해 뜨는 동쪽의 나라. 대륙은 동방의 예의지국을 흠모해도 갈 수 없어 북서의 바람이 불 때 찾는 황사다. 대륙의 미세한 흙으로나마 동쪽의 나라를 방문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겐 어떤 목적으로든 가는 것이다. 그대에게 ..
http://blog.daum.net/gawoul/16140751 못 생긴 나무가 땅을 지킨다 박가월 잘난 것들은 미리 관심을 받고 눈독을 들여 팔려나가든가 낚아채간다 제자리에 남아 있는 것들은 못나서 관심 받지 못한 나무들이다 유혹에 빠질 수도 없고 잘난 체할 수도 없이 묵묵히 자리를 지킬 뿐이다 불러주는 이도 ..
http://blog.daum.net/gawoul/16140752 파주 프로방스 마을 호암산성 신라때의 한우물(조선시대 발굴) 석구상 조선시대 발굴 호암터널 삼성산 삼막사 장작더미 삼막사 칠성각 남근바위 삼막사 칠성각 여근바위 낙성대에서 관악산 오르는 초입 사당쪽의 정상 암벽 관악산 정상 연주대 관악산 계곡 ..
http://blog.daum.net/gawoul/16140753 그 계절의 삽화 박가월 1 육이오 탱크를 앞세우고 밀고 내려오는 공산군을 막고자 남몰래 아군 호적기가 미호천 스물두 강다리를 폭파하다 실패하고 사라진 뒤 다시 폭파한다는 소문이 나돌자 마을 사람들은 부리나케 다리를 건너 避難을 떠났다 아버지는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