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반응형http://blog.daum.net/gawoul/16140343
형과 아우(2)
박가월
어제 첫 일을 했는데 비가 오면 산에 일은 쉬었습니다. 오늘은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산에 일을 담당하는 반장한테서 일을 안 한다고 연락이 와 아침 먹기 전에 형아와 아우가 뒷산으로 고사리 꺾으러 갔습니다. 산에는 여러 가지 꽃들이 많이 피어 있었습니다.
둥굴레 꽃도 처음 보았습니다. 고사리를 바가지에 가득 꺾어와 형수가 삶아 널고 아침을 먹고 고향 선산에 가기로 하였습니다. 여기서 고향은 70키로나 떨어졌습니다. 부모 산소에 사초하고 비가 오지 않아 잔디가 사는지 가보자고 형수가 제안했습니다. 가문 편이었는데 잔디는 잘 살았습니다. 풀을 뽑고 잔디를 밟아주고 내려왔습니다.
고향 큰집에 들려 점심을 해줘서 먹고 뒤란에서 상추와 머위를 뜯어가라 하여 뜯고 된장을 얻어 질마재로 와, 아는 분이 붙여먹으라고 밭을 내주어 형아가 감자를 심어놓았는데 밭을 매고 비료도 주고, 밭 가장자리에서 깨끗한 쑥을 뜯고 물이 흐르는 계곡에서 미나리도 베어 집으로 왔습니다. 미나리는 데쳐 저녁에 밥을 비며 먹는데 맛과 향기가 참 좋았습니다.
2012.5.16.
반응형'책Book > 박가월(박완규,박그네 작은아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곡의 밤| 신작시1별 2012.05.20 05:00 (0) 2019.05.07 형과 아우(1)| 형과 아우 별 2012.05.23 05:00 (0) 2019.05.07 운곡문당 | 신작시1 별 2012.05.28 00:44 (0) 2019.05.07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북경서 온 편지>| 책을 읽고서 별 2012.05.30 05:00 (0) 2019.05.07 그 사람이 | 신작시1 별 2012.06.02 00:23 (0) 2019.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