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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兄
박가월
형은 동생이 못 살아 보이는지
동생이 풋내기 여리게만 생각하는지
술을 같이 해도 형이 술값을 낸다
형은 잘 사는 것이 아닌데
육십이 넘어서도 직장을 떠나지 못하고
형이 벌지 않으면 안 되는 처지인데
그래도 형이 낫다고 생각하는지
동생한테 도움을 주려고 한다
젊었을 적에는 의견 충돌도 있었지만
지금은 동생 의견을 존중해 주고
맞는지 안 맞는지 모르지만 내 말을 따라준다
형은 좋은데 형이 못 산다
형은 동생보다 낫다고 생각하는지
동생은 그런 형이 좋지만 마음이 슬프다.
[한국문학작가연합 제7집 발표, 2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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