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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박가월
온다고 걸려온 전화는 이미 이틀이 지났다
분명 집을 나온 것인데 어떻게 된 것인가
더 이상 앉아 기다릴 수 없어 터미널에 왔다
속초행 고속버스 터미널을 서성거린다
어디로 가나
그녀의 집을 찾아간다는 것은 모험이다
부모가 갈라놓아 이렇게 힘든 사랑을 하고 있지 않은가
전화통화도 안 되는 지금에서 내가 찾아간다면 문전박대는 물론 더욱 분노할 것이다
이십여 년 전에 연속극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감금인가
사면초가
애별리고의 각서라도 써주고 그녀에게 슬픈 날개를 달아주자
이렇게라도 한번은 만나자
마음을 다지는 터미널에 비가 내린다.
200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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