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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령포
박가월
주인을 기다리는 배는청령포 나루터에 매여 있건만
오고가는 나그네도 끊긴
觀音松에 들어간 님은
강봉되어 죽어서도
온 길을 돌아갈 수 없구나
누구를 기다리는 배인가
옛 나룻목에는
전설의 흔적만 남아
西江은 말없이 흐르는데,
청령포 두견새는
오백년 그 슬픈 恨을
오늘도 代를 이어
관음송 소식을 전하노니
장릉 靈泉의 뻐꾸기도
아는 게 있다고 입방아 찧는구나.
淸泠浦=단종의 유배지
[격월간 현대인 발표 2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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