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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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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
박가월
까마득한미루나무를 올라갑니다
신기한 見聞을 찾아
하늘만 보고 올라갑니다
목적은 까치집에서
알을 꺼내는 겁니다
지키기 위해異邦人을 경계하는
한 쌍의 까치는
처절한 몸부림이었습니다
까치야 물리칠 수 있지만
알을 보는 순간
生命의 애틋한 연민
차마 꺼낼 수가 없었습니다
돌아서 내려오는데바람이 붑니다
나무가 크게 흔들립니다
밑을 보니 아찔하여
엄마를 불렀습니다
나는 겁이나 울었습니다
어느새 엄마는 달려왔지만
걱정하는 목소리뿐
날 구해 줄 수 없었습니다
혼자서 내리는 발은
처음 돌아선 成熟이었습니다.
[관악신문 게재 200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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