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 name="naver-site-verification" content="577b8ef413b228b8045feff917a229419ec04aa3" /> 시와 대중가요 | 발표작 별 2013.12.20 17:40 :: IRA♧

IRA♧

순수한 열정을 닮고 싶은 배움쟁이

  • 2019. 4. 29.

    by. ariariari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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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blog.daum.net/gawoul/16139802



       

      시와 대중가요

       

          박가월

       

      모든 것은 경험해 의해 이루어진다. 간접 경험과 상상의 경험이 글 쓰는 이들에게 글을 쓰게 하는 요인이 된다. 히트한 대중가요에는 아름다운 선율과 리듬의 악곡도 있지만 가사와 잘 어울려야 성공한다.

      일상생활에 사랑하고 이별을 하고 방황하면서 대중가요를 들으니 구구절절이 아름다움과 슬픈 노래가 마음에 닿는다. 그러나 작사와 악곡을 분리해서 가사만 놓고 보면 순간 변화가 연결이 안 되지만, 악곡과 합치면 리듬이 그 부분을 채워 주고 연결해 줘 심금을 울리는 노래가 되었다. 최성수 [사랑하면서]의 노래 가사를 본다.

       

      사랑하고도 아무 일 없듯이

      모른 체 하는 건 너무나 가슴이 아파

      안타까운 일이에요 사랑한다 말해세요

       

      ……중략……

       

      우연히 길을 걷다가 친구를 만난 것처럼

      기쁘게 사랑한다 말해줘요

       

      노래방에서 친구가 부르는 노래를 듣는 순간 노래가 좋아 마음이 동했다. 악곡이 표현하고자 한 것이 잘 맞아떨어져 살아난 노래이다. 헤어지는 것이 아프기 때문에 남 앞에서는 사랑이 없는 것처럼 하면서 어떻게 해서라도 사랑을 붙잡아 인연이라도 유지하고 싶은 심정이 이 작사에 들어 있는 것이다. 시를 써도 이렇게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매달려 봤자 상처만 깊고 사랑은 그렇게 안 되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는 가요의 작사가 시보다 못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작사와 악곡이 합칠 때 시보다 아름다운 노래가 탄생한다.

      시인들은 좋은 시어를 노랫말에 빼앗기고 있다. 작사에는 시보다 좋은 구절이 많다. 그런 구절을 보면 아깝다.

       

      저작권법을 알기 위해 문화학교에 다니며 저작권 강의를 들었다. 책 제목이나 영화 또는 노래 제목은 같아도 허용이 된다. 예를 들어 '사랑', '그리움', '기다림' 같은 제목을 규제한다면 창작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없다. 저작권법에서는 내용만 같지 않으면 똑 같은 제목을 사용할 수 있다.

      또 다른 한 가지 예를 들면 보지도 듣지도 못한 시를 똑같이 썼어도 그것을 창작으로 인정을 해 주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보아서 그것을 누가 인정을 해 주겠는가. 표절의 시비는 항상 있다.

      외국의 유명한 사례라고 한다. B라는 작곡자가 악곡을 붙여 창작으로 내놓았는데 그것이 문제가 되었다. A라는 작곡자가 자기 것을 표절했다고 주장하여 법정에 섰다. B는 법정에서 자기 창작물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했지만 판결은 그렇지가 않았다. 너무나 유명한 곡이라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길을 가다가 그 음악을 듣고 잠재해 있다가 무의식중에 자기도 모르게 악상이 떠올라 만들어진 곡이라는 판결이 나왔다고 한다. 본인이 들어 보지 않은 노래라고 하더라도 시비는 가리기가 어렵다. 완전한 창작을 입증할 수는 없다. 신이 아닌 이상은 이것을 어떻게 증명하겠는가.

       

      위 내용을 보면 남의 책을 보지도 듣지도 않아야 하고 노래를 듣지 말아야 창작이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결과인데 남의 것을 보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다. 모방 속에 창작은 이루어진다고 본다. 남의 것을 분석하고 터득함으로써 오늘날 예술이 발전한 것이다.

      예전에는 서정시에다 곡을 붙이면 리듬의 조화가 맞았다. 긴 세월 동안 많은 서정시가 생산되다 보니 식상해져 새로운 시를 개척하여 요즈음은 사설 시다, 이야기 시다, 리듬도 없는 시에 난해한 시가 많아서 시가 대중에게 다가서기가 힘들다.

      김소월의 [엄마야 누나야], 김광섭의 [저녁에], 박인환의 [세월이 가면] 등의 수많은 시에 곡을 붙여 성공한 노래가 많다. 시가 대중에게 알려지고 접근하려면 음률에 맞는 시를 써야 하겠다. 

       

       

       [월간 문학바탕 발표 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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