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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우체동
박가월
비둘기 구구대는 늘푸른 광장에는
그녀가 종일 빨간 우체통 앞에 있습니다
군대가기 전까지 이곳에서 만난 남자
소식 오길 비둘기 친구하여 기다립니다
편지를 받으면 즉시 답장을 써서
빨간 우체통에 편지를 부치기로 했습니다
흔히 말하기를 남자가 군대에 가면
여자가 고무신을 거꾸로 신는다는 속설을
군화발로 차는 남자의 이설을 남기고자
그녀는 인내하고 있는 줄 모릅니다
엄습해 오는 고독을 비둘기 먹이를 주며
평온을 가장한 채 참고 참아 내느라
이 광장에서 평화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006.2.26.
(782)
햇볕은 겨울에도
박가월
태양은 열기를 식힐 줄 모르고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유지하며
변화무상한 지구에 쏟아 붓는다
열기는 사계의 기류가 조절하고
햇살이 머무는 겨울 담 모퉁이에
바람이 비껴가는 양지 자락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라 따듯하다.
20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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