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 name="naver-site-verification" content="577b8ef413b228b8045feff917a229419ec04aa3" /> 봉순이 언니(공지영 소설)-책을 읽고 | 책을 읽고서 별 2012.01.26 06:30 :: IRA♧

IRA♧

순수한 열정을 닮고 싶은 배움쟁이

  • 2019. 5. 7.

    by. ariariari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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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blog.daum.net/gawoul/16140270



      봉순이 언니(공지영 소설)

       

          박가월

       

      나는 책을 남들이 읽고 난 뒤에 잘 됐다고 할 때 책을 사보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보고 많은 독후감들이 올라왔지만 읽고서 흔적을 남기기 위해서 독후감도 아니고 줄거리를 잊지 않기 위해서 적었다.

       

      봉순이 언니가 짱아집에 살면서 다섯 살의 짱아가 바라본 세상은 처음 대하는 것들이 신기하고 그 눈으로 바라본 봉순언니의 이야기를 작가가 되어 쓴 소설이다. 60~70년대 부유층과 서민층의 사회상과 봉순언니와 짱아와 짱아엄마 사이에서의 현실을 꼬집는 갈등을 그렸다.

       

      봉순언니는 예닐곱 살 때 의붓아버지에게 얻어맞고 집을 뛰쳐나와 교회 집사라는 집에 들어와 밥이나 얻어먹고자 식모살이를 했다. 그러나 밥도 제대로 못 얻어먹어 삐쩍 마르고 구박받아 그 집에 세 살던 짱아엄마가 안쓰러워 밥도 주인 몰래 챙겨주고 한 것이 인연이 되어 짱아네가 이사 갈 때 도망 나와 짱아네 집에 살게 되었다.
      짱아엄마는 아이들보고 봉순언니는 한 식구라고 말했지만 잘 살게 되니 대하는 모습이 바뀌어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때 당시 가난한 집 여자 아이를 데려와 식모살이를 하면 시집보내주는 조건으로 먹고 자고 한 시절의 있었다. 여기에 봉순언니가 해당된다. 짱아네는 넉넉하게 살지는 않았지만 짱아엄마가 시장에서 장사를 하면서 짱아아빠를 유학 뒷바라지를 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취직하면서 넉넉하게 살았다. 봉순언니는 주인집 금반지를 훔쳐낸 도둑년으로 몰렸다가 그 참에 말도 없이 봉순언니는 세탁소 병식와 눈이 맞아 집을 나갔다가 6개월 만에 병식에게 얻어맞고 아이를 배어 다시 돌아온다.

       

      그 기간에 이미 금반지는 찾아졌고 봉순언니의 혐의를 벗어났다. 짱아엄마는 다시 받아드려 장래를 생각하여 고집을 부리는 봉순언니를 설득하여 아이를 떼었다. 그리고 어느덧 시집갈 나이가 꽉 찬 여자를 데리고 산다는 것도 동네에서 손가락질 당할까봐 열 살이나 차이나는 시골 사람과 억지로 선을 보게 하여 봤지만 봉순언니가 맘에 들어 시집간다고 한다. 처음에는 선을 안보고 죽을 때까지 여기서 산다고 해 걱정이 되어 짱아엄마는 짐을 덜고자 한 것이 막상 시집을 그 남자하고 간다고 하니 다시 생각해 보자고 하였지만 막무가내로 봉순언니가 맘에 든다고 시집을 간다고 했다. 일 년 만에 아기를 낳고 남편은 이전부터 앓던 병을 숨기고 결혼하여 결국은 죽게 된다. 남의 땅을 부치고 살았기에 재산이 없어 살길에 막막한 봉순언니는 짱아네 집에 찾아와 살기를 바라는 눈치였지만 받아주지 않고 몰래 이사를 간다. 그 후로도 봉순언니의 인생은 순탄하지 않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시집을 몇 번 갔다고 한다.

       

      여기에 짱아가 바라본 봉순언니와 짱아엄마에 대한 갈등을 그렸는데 갈등이 그 시대의 우리의 삶이라 팍팍 다가온다. 저자는 운동권 영향을 받아 사회상의 부조리한 양심을 고발한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짱아는 엄마를 아름답게 묘사하지 않고 엄마의 편의주의에 의한 봉순언니와 일상의 평범한 갈등이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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