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반응형http://blog.daum.net/gawoul/15390677
동암역
박가월
딸년은 동암역 주위에서 논다
말만한 년이 집 앞 주안역을 두고 건뜻하면 동암역에 간다
놀 곳이 있을 곳이 그곳뿐인지 찾으면 그 지역에 있다
점찍어 놓은 사내라도 있는 것인지
학교를 가도 그곳에서 출발하고 그곳으로 돌아와 집에 온다
친구와 약속도 그곳을 고집한다
시집도 안 간 것이 고약한 버릇이다
아비보다 좋은 곳인지
어미보다 살맛나는 곳인지
술도 그곳에 있고 애인도 그곳에만 있는지
늦게 귀가하여 델러 가도 그곳으로 간다
찾으려 나설 때도 그곳 주위에서 찾으면 있다
미울 때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한 곳에 안주해 있어 좋다
시집도 그곳으로 갔으면 좋겠다
보고 싶을 때 찾아가면 쉽게 마주칠지니.
2008.7.13
반응형'책Book > 박가월(박완규,박그네 작은아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제와 오늘 | 일상의글 별 2008.07.12 23:12 (0) 2019.05.16 별-메인사진 | 사진 별 2008.07.13 18:57 (0) 2019.05.16 포항에서 온 문우 | 일상의글 별 2008.07.19 11:44 (0) 2019.05.16 민통선 코스모스 | 시작품2 별 2008.07.22 08:07 (0) 2019.05.16 피신을 갔는데 | 일상의글 별 2008.07.28 11:36 (0) 2019.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