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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참 좋다
박가월
천사가 따로 없다
살면서 이런 기분 처음
스스로 느끼는 기쁨
행복은 누가 가져다 주지 않는다
과정에 의해
만들어지는 산뜻한 설렘
당신 참 좋다기쁨이 따로 없다
당신이 좋으면
주위에 일어나는 것들이
그저 아름답기만 하다
당신 따라 웃을 수 있는
같은 공간에서 숨쉬는 것만으로도
당신 참 좋다수호신이 따로 없다
직접 찾지 않아도
당신에게서 기쁨은 내게로 온다
당신과 소통을 잇는
그리움이 왕래하고 있어
멀리서 밝혀주는 등불같이
당신 참 좋다[서울대문예지 발표 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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