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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떠날 때에
박가월
당신이 떠날 때에
나는 뜨거운 눈물을 죽죽 흘렸습니다
그저 주체할 수 없는 서러움에
당신을 붙자고 엉엉 울었습니다
당신은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입술을 깨물며 헤어지자고 하였습니다
당신은 내가 무엇이 못났는지
입술을 악물며 헤어지자고 하였습니다
그러한 당신에게 정은 남았던지
당신을 원망하는 나의 눈물을 닦아주었습니다
그러한 당신에게 아픔은 있었던지
나를 어루만져 위로하였습니다
당신은 내가 철없이 굴어서
떠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당신은 내가 속없이 못나서
떠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당신은 무슨 괴로움이 있었던지
나를 애써 피하며 울었습니다
당신은 무엇이 서러움에 겨웠던지
나를 안고 울어버렸습니다.
1982.5.15.
[인사동 쌈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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