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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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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물드는 언덕
박가월
바다에 갇힌 가조도
하늘이 맞닿은 수평선
황홀한 노을 풍경은
바다를 물들이는데
여인은 우두커니 서서
지나가는 배를 응시한다
아직 끝나지 않은 사랑
서산에 걸린 노을만큼
여운의 꼬리가 남아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가
프릴꽃 노란 원피스의
여인은 누구를 기다린다
노을 깃든 노을 풍경
여인의 뉘우침인가
하늘은 다홍빛에 슬프고
바다는 반영에 그립다
바람이 숨죽인 언덕
아쉬운 고즈넉이 흐른다
파도가 읽어내는 사연
낮고 낮음의 음소리
속으로 울고 있는 것인가
노을이 물든 언덕에
반성문을 쓰는 가슴앓이
여인은 한없이 기다리고 있다.
2013.7.28.
[노을이 물드는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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