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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죽어
박가월
「너 죽어」
하는 말이 섬뜩한 질곡이지만
서로를 사랑하면서
좋아서 반항할 때
그대는 엽기적 익살로
사랑을 듬뿍 담아 던진 말이다
「너 죽어」
하는 말에 화낼 수 없는 것은
사랑하면서 발생한
시위 아닌 덧정이
애증의 덤으로 얻어
사랑해서 생긴 투정이다
「너 죽어」
하는 말이 앙탈의 애교이지만
죽어도 좋을 만치
그대에게 내맡기고 싶은
사랑에 취해 버려
불살라도 좋을 아름다운 말이다.[한국문학작가연합 제8집 2011/10]
[소화 이영일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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