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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박가월
머루랑 다래랑 딸기랑
뒤엉켜 우거진
옹달샘 집진 깊은 산속.
까마귀 날아와
산열매 파먹고 간 곳에
나는 찾아왔어라.
주인 없는 산천에
반가운 손님이 왔다고
산까치는 이 산 저 산에 알리누나.
산들 바람은
단풍잎 사뿐히 내리고
색동잎 자리 펴 나를 앉힌다.
꽃 사이로 흘러서
바다를 향해 내달리는 샘물소리
산뜻이 맑디 귀에 퍼져라.
다람쥐는 알밤을 물고
이쪽저쪽 나뭇가지 사이에서
바위틈을 넘나든다.
철따라 모인 새
가지가지 특색의 노래를 읊조려
산 멋을 돋는다.
옹달샘 안에는
누가 알뜰히 따 놓았는가?
산과일을 깨끗이 씻어 소복이 싸놓았어라.
아, 풍요로운 산천에
다시 오고픈 마음은
친정에 가느니보다 설레어라.
산에는 산에는
그 누가인가!
갈 산천에 풍요로움을 준 그 분은.
1977.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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