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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열정을 닮고 싶은 배움쟁이
책Book/박가월(박완규,박그네 작은아빠)
http://blog.daum.net/gawoul/16140248 겨울신사(紳士) 박가월 찬바람이 날카롭게 살에는 초저녁달이 뜬 을씨년스런 들녘 다 벗어버린 겨울나무 사이로 고립된 고아를 찾아 홀로 나선 신사는 정의롭다 쭉쭉 뻗은 나무도 쓸쓸하니 버티고 서 있는 길을 바바리코트 깃을 세우고 뚜벅뚜벅 걷는 신사는 ..
http://blog.daum.net/gawoul/16140263 쓰레기를 뒤지는 노인들 박가월 이른 새벽, 늦은 밤 혹한인데 앞 다퉈 경쟁을 한다 보물찾길 하는 사람처럼 쓰레기를 뒤진다 한 푼이라도 건지려는 노인들 남은 쓸 수 없어 버린 폐지를 줍는다 스스로 찾아 나선 것인가 내몰린 것인가 우리 부모들의 자화상이..
http://blog.daum.net/gawoul/16140267 사랑은 나르다 추락하는 것 박가월 즐거움과 황홀함만 안고 뭉게구름 속을 나른다 사랑할 땐 기쁨만 있을 뿐 비바람이 쳐도 눈보라가 쳐도 서로 도와 감쌀 수 있는 행복이 꽉 들어찬 충만함만 있다 세월이 흘러 어디선가 알 수 없는 틈이 벌어지고 불협화음의 ..
http://blog.daum.net/gawoul/16140275 위기에 몰린 직장과 나 박가월 일 없는 직장에서 놀고 있는 것도 고역이다 나가는 제품이 없으니 당연히 월급이 나올 리 없다 나오지 않은 월급에 못 받을 것 같은 불안감에 직장에 붙어 있는 것조차 걱정스런 심사다 일거리 없는 것도 슬프다 간두려 해도 갈 ..
http://blog.daum.net/gawoul/16140278 二月 박가월 한 달이 훌쩍 지났다 신년도 헌 것이 되어버린 오늘 소식 없는 당신의 무뎌진 감각 같아라 함박눈이 펄펄 내린다 일월이 아쉬운 듯 당신을 기다리는 마음이 허전하다 아름다운 삶을 찾아 나서지만 허전한 마음 채우지 못하고 내 뜻과는 상관없이 ..
http://blog.daum.net/gawoul/16140283 갈대 박가월 누가 그대를 흔들리는 고독한 갈대 우수의 여인이라 하오 그대여 기다리지 마시오 거친 벌판에 서 있는 모습 쓸쓸하오. 2012.2.12. 공감108 공감하기 베스트공감 >
http://blog.daum.net/gawoul/16140293 하늘에 마음이 있다면 박가월 하늘에 마음이 있다면 심술쟁이 놀부 마음을 지녔다 어느 곳은 햇볕이 나는가 하면 다른 곳은 비가 내린다 어느 나라엔 춘 곳이 있는가 하면 다른 나라는 덥고 꽃이 핀다 더운데 춥다는 건 세상 희한타 하늘에 마음이 있다면 우리..
http://blog.daum.net/gawoul/16140302 이를 앙다문 명자씨 박가월 세상은 살만한 가치가 있다고 열심히 살아보겠노라고 이를 앙다물고 살아가는 명자씨 돌아오는 것은 고단한 삶에 대가만큼 거둬드리는 건 없다지만 그래도 이를 앙다물고 조금만 더 버텨보겠노라고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명자..
http://blog.daum.net/gawoul/16140313 봄 박가월 이 추운 날도 너로 하여 위로 받고 버틸 수 있는 기다림이 있어 좋다. 2012.3.5. 어느 봄날 대부도 노루귀
http://blog.daum.net/gawoul/16140316 석양에 물든 바다처럼 박가월 매일 다를 것도 없는 반복된 출근길 너에게 날아온 문자 메시지 한 통 설렌 길이 되고 위안의 길이 된다 이 순간을 위해 이 길을 걷는 줄 모른다 공장 안에 카본 먼지가 떠다니고 나빠진 기관지에 연신 기침을 해대며 작은 임금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