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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거리
박가월
이제 완전무결로 무장한 월동이지만
고르지 못한 일기의 변덕스런
가을 끝자락, 이어받은 겨울 초입에
무장해제를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런 날씨엔 감기조심을 해야 한다
사람들은 민감하게 움직이고
거리의 분위기가 삭막하다
나무는 숨을 죽이고 동면에 들어갔다
겨울바람이 가지를 휘몰아쳐도
가지에 이빨 가는 통증을 가해도
죽은 듯이 바람이 부는 대로 다 받아들인다
한겨울 모진 시련을 뚫고
스스로 터득하고 무장해제하는 날
나무는 한 단계 성숙한 봄을 맞으리라.
2006.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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