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 name="naver-site-verification" content="577b8ef413b228b8045feff917a229419ec04aa3" /> 황진이 떠돌이별 2006.07.07 13:23 :: IRA♧

IRA♧

순수한 열정을 닮고 싶은 배움쟁이

  • 2019. 5. 20.

    by. ariariari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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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blog.daum.net/gawoul/9242632



       

      황진이(黃眞伊)



      1


      시대적 불륜이 낳은 서녀의 恨은 유혹이었다.


      2


      님은 韓國人의 주목인가.

      열녀나 의인이 아니어도 조선인들이 사모하고 한국인을 이토록 사로잡는가. 님을 발가벗겨 도마 위에 올려놓고 해부해도 흠모하는 님이리라.

      역사의 글로 작은 흔적만 있을 뿐, 만나본 적도 없는 님을 이토록 사모하는가. 시대적 비극이 토해낸 서녀의 恨이 어찌하여 향기로 흐르는가.


      3


      풍류는 님의 울분인가.

      님은 분을 삭이고자 기녀로 풍류를 즐기며 남성들과 견주었으리라. 한낮 기녀에 불과한데 사대부들은 님에게 사로잡혀 헤어날 수 없었던 것은 지적인 향기가 우아했으리라.

      불공평한 세상을 오기로 평등함의 시험대에 올려놓으니 님 앞에 도가 무슨 소용 있었으리요. 인내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매혹엔 지족선사도 인간의 본능을 어기진 못했으리요.


      4


      비극이 님의 예술인가.

      귀족의 지식층을 뛰어넘는 문학과 예술의 혼이 필요했으리라. 사회의 통념을 부수기 위해 님은 남보다 몇 배의 노력으로 추앙받는 사교계의 독보적인 명기가 되었도다.

      인간끼리 멸시와 천대받는 것은 비극의 수치였으리라. 삐뚤어진 가치관이 낳은 산물이 님의 예술이요. 하찮은 계집의 농락을 보란 듯이 보여준 자존심의 승리였으리라.



      5


      편견이 님의 매력인가.

      조선시대에 자유로운 남녀의 평등을 이끌어 낸 님이시여! 엄격한 신분의 봉건시대에 사랑을 해방시켜 남녀가 구별 없는 계약결혼의 효시가 된 님이시여!

      님은 배타적인 신분에 의해 우상을 만들어 낸 피해자인 동시에 가장 찬란한 예술이요. 불공평한 사회제도를 극복한 문학과 예술은 편견의 소산이었으리라.


      6


      아름다움은 신분을 가리지 않습니다.

      섹스에는 신분이 없습니다.

      풍류에는 남녀의 구별이 없습니다.

      사랑은 귀족도 눈이 멉니다.

      뛰어난 재주에는 사람이 찾아듭니다.

      님은 미와 문학과 예술의 꽃입니다.


      7


      심술은 님의 자존인가.

      당대의 사대부 지식인들을 유혹하게 만든 것은, 사회의 반감과 열등의식에서 오는 삐뚤어진 가치관을 심어준 양반들의 행동에서 나온 갚음의 보복이리라.

      님의 심술의 덫에 걸려든 양반들의 가치관은 스스로 우월함을 반감시켰도다. 그들과의 대적하기 위해 몇 배의 정신적 노력으로 갈고 닦은 인내였으리라.



      8


      보복은 님의 유혹인가.

      너희들도 같은 인간인데 뭐가 달라 차별하느냐는, 직접 간접으로 보여주기 위한 발로에서 시작되어 증명해 보고 싶은 대리만족을 얻고자 유혹은 시작되었으리라.

      권세의 양반도 서출과 놀아나는데 다를 게 뭐가 있느냐의 반문에서 뛰어 넘고자, 양반이 잘났어도 너 보다 못할 게 뭐가 있느냐는 자존심의 대결이었으리라.


      9


      성취욕의 깨달음은 평상심인가.

      노여움이 타성이 되어 잘못을 아무렇지도 않은 심술로 그들을 대적함에 행동을 표출한 것이리라. 천대 받은 멸시와 따돌림의 사회 모순에서 도덕성을 잊었으리라.

      모든 것을 성취함에 있어 할 수 없는 것도 깨달았으리라. 그리하여 깨우침은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지난날들을 성찰함으로 학문을 닦고 선인의 마음으로 돌아갔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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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6월 목단꽃이 황진이 닮았을까나!
      그려려니~~
      담았다 내려놓고 갑니다.
      까치수영님 반갑습니다
      예까지 오셔서 황진이를 정해주고 가시니
      그려려니 하느끼 그러래요
      좋은 밤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님의글 너무 감동적 이예요.
      어쩌면 이렇게도 표현력이 뛰어나실까!!!!
      저도 이렇게 멋진글 표현하고 싶은데.... 너무너무 부러워요.
      좋은글 감상하게 되어서 감사드려요. 그리고 행복하세요.언제까지나~~~
      넘 큰 칭찬입니다
      행복합니다.
      2004년에 월간지에 발표도 했습니다
      님께서 맘에 든다 하심에 영광입니다
      좋은 하루 또 맞이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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