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반응형http://blog.daum.net/gawoul/15334565
해바라기의 사랑
박가월
태양을 그리는 해바라기는 햇님을 따라 온종일 해 여행을 나섭니다. 바람이 있는 맑은 날을 좋아라 고개를 처들고 나선 길은 변함이 없는 길이지만 햇님을 보면 기쁘답니다. 열정을 베푸는 햇님을 쫓아다니는 것이 해바라기는 즐겁고 행복하답니다.
구름이 끼고 비가 오는 날은 햇님을 볼 수 없어 해바라기는 슬퍼합니다. 고개를 푹 숙이고 먼발치서 햇님이 나타날 때를 기다립니다. 햇님을 향한 해바라기의 마음은 변함이 없지만 심통이 나면 햇님보다 해맑게 담장을 넘어 주위의 시선을 끕니다.
가을날 햇님만 보아도 해바라기는 오동통 살이 올라 아름답게 익어갑니다. 찬바람이 일면 여름날의 뜨겁던 햇님의 고마움을 그리워합니다. 쏟아지는 별빛 언덕에서 찬이슬에 줄기는 낡아 가지만 가을볕 사랑을 듬뿍 받은 해바라기는 알뜰히 잉태하여 사랑을 이어갈 겁니다.
반응형'책Book > 박가월(박완규,박그네 작은아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미와 노파 | 1시집=황진이도 아닌 것이 별 2008.07.06 23:48 (0) 2019.05.18 파리 | 1시집=황진이도 아닌 것이 별 2008.07.06 23:51 (0) 2019.05.18 4부= 7월의 독백 | 1시집=황진이도 아닌 것이 별 2008.07.06 23:54 (0) 2019.05.18 장날 반 보기 | 1시집=황진이도 아닌 것이 별 2008.07.06 23:57 (0) 2019.05.18 소곡주 여인 | 1시집=황진이도 아닌 것이 별 2008.07.06 23:58 (0) 2019.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