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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사
박가월나는총각때쓸쓸하고허전하여혼자강화도전등사를
찾아갔다이상의여인을만났으면하는생각에가서애
인이생기면이곳에오리라마음의약속을하였다그약
속을지키고실천하기위해오백원짜리동전을알아볼
수있는키가제일크고우람한참나무의드러난뿌리에
찾을수있게끼워놨다.
4년후결혼을한봄에신혼첫나들이를이곳전등사로
왔다그나무를찾아왔지만주위의나무는베어져사방
에흩어졌고나무의위치를찾을수없었다산등성이를
오르면서지난날의외롭던사연을들려주니아내의따
듯한손이내손을꼬옥잡아주며두견주를담아준다고
진달래꽃을따고있다.
[격월간 현대인 발표 2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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