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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포리의 밤
박가월
불빛이 바다로
새나가는 선창 창가에
마주해 잔을 채운다.
우수의 여인은 말이 없고
남자는 말을 건넨다.
쓸쓸해하기 말기요
나 까지 우울하잖소
내가 여기 온 것은
님 못지않은
슬픔에 찾아왔소이다.
섬 사이 등대는
포구 앞 바다 한가운데
깜박깜박 떠 있고
앞섬 석모도는
그림자처럼 서 있다.
내일 전등사 裸女보고
석모도에 들어가
한 바퀴 바람을 쐬면
도편수가 그리울 게외다.
그때는 말하기요
인생의 변화를 찾고자
오기라도 부려서
다시 일어서고픈 여인
말없이 등대 불 따라
고개만 끄떡 끄 떡.
2005.5.1.외포리인천광역시 강화군 내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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