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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향기
박가월
어머니!어머니란 이름만 들어도 아늑하고 포근해집니다
나 어릴 적 누님의 등에 업혀 강펄에 나가 밭 매는 어머니의 젖을 먹기 위해 품안에 안겼을 적에 어머니의 품안에서는 땀 냄새가 풍겼습니다
그 냄새는 어느 아름다운 숙녀에게서 나는 향수나 꽃향기보다도 값진 무엇으로도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어머니의 향기였습니다
잠자리에서도 어머니의 냄새를 맡아야만 잠이 들곤 하던 어린 시절이 내 나이 불혹이 넘어서도 어머니의 젖가슴에 묻혀 애집하던 쯥쯜한 그 맛이 지금도 향기로 다가옵니다.
[서울대문예지 발표, 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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