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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잔인성
박가월
동물은 서열이 뚜렷하다 반항은 곧 싸움이다
동족을 죽이는 예는 극히 들물지만
스스로 물러서지 않으면 싸워 이겨야 한다
약육강식은 피할 수 없는 자연의 이치
사람은 지능을 이용하여 파렴치하다
규칙을 설정해 놓고 교묘히 등쳐먹는다
고동인간의 존엄성은 잃었다 동족도 해친다
사람이 사람을 착취하고 고문한다
산 동물을 산체로 집어놓고 불을 지피고
끓이면서 죽어가는 미물을 바라본다
가둬놓고 살아있는 짐승의 쓸개를 빼먹는다
수단을 동원하여 이익에만 마음 쓴다
사람의 잔인성은 어느 동물보다 잔혹하다
동물은 먹고 자고 종족 번식이 전부인데
사람은 모든 만물에게 정신적 고통을 준다
죽이고 죽는 게 고통이 적을진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신선을 유지시키려
알게 모르게 도처에 만행이 배어있다
먹고 먹히고 뺏고 뺏기는 게 동물의 법칙인데
사람의 지능은 나날이 잔혹성을 키워간다.2008.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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