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 name="naver-site-verification" content="577b8ef413b228b8045feff917a229419ec04aa3" /> 동창 봄나들이 떠돌이별 2007.03.01 09:17 :: IRA♧

IRA♧

순수한 열정을 닮고 싶은 배움쟁이

  • 2019. 5. 19.

    by. ariariari

    목차

      반응형

      http://blog.daum.net/gawoul/11354791



       

      동창 봄나들이

       


      오늘은 재경 연동 39회 동창들이 봄을 맞이하여 춘장대로 봄나들이를 하는 날이다. 동창들이 하나 둘 모이더니 삼삼오오 짝을 지어 이야길 나누고 한편에선 인원을 체크하느라 바쁘게 움직이면서도 기쁘고 즐겁다. 9시 30분에 출발하면서 한 동창 동생한테서 전화가 온다. 연동 45회 후배들이 같은 장소로 놀러가면서 친동생이 언니와 선배들을 위해서 나이 들어 치아가 불편할까봐 돼지고기를 푹 삶아서 대접을 한다고 어느 장소에서 기다린다는 것이다.
      그곳에 가니 후배들의 관광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정말로 돼지고기가 푹 삶아져서 배달이 되었고, 언니도 그에 질세라 못지않게 준비된 홍어회를 나눠서 전달한다. 여기서 선후배의 정이 싹이 트고, 대선배님들의 축하의 경려금과 수건 맥주 소주들을 보내왔고, 관광버스 안에서 먹을 것들이 준비되고 버스가 움직이면서 즐거운 여행을 예감한다. 하늘도 좋고 친구도 좋고 후배들의 마음 씀씀이가 좋고 포만감에 도취되어 즐겁기만 하다.
      멀리서 아침을 못 먹고 온 동창은 준비한 김밥을 먹고 후배가 준 돼지고기 보쌈을 하여 배를 채우며 맛깔스럽게 무친 홍어로 소주도 한잔 나눈다. 노래 대신 유머감각이 뛰어난 끼 있는 동창은 농도 짙은 이야기로 웃음바다를 만들고, 시를 좋아하는 동창은 시 낭송도 하며 목적지에 도착하니 열두시이다. 서울 동창들이 모인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에서 다섯 사내 동창들이 선물을 가지고 차를 몰고 왔다. 모두 모여 바다가 내려다 뵈는 경치 좋은 바다를 배경으로 동창들이 다 같이 기념사진 촬영을 했다.
      준비된 식당 2층으로 올라가 제1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한·일 세 번째 맞붙은 경기를 보며 쭈꾸미를 안주삼아 친구들과 화합을 다지고 우정을 나누는데 연동 45회 후배들이 같은 식당 1층을 잡아 들어왔다. 선배의 회장 이·취임식을 알고 꽃다발 두개와 케익, 삼페인, 양주를 한 병 들고 와서는 폭죽을 터트리고 내려간다. 연동물이 좋다보니 선배를 받들 줄 아는 후배들이 자랑스럽다. 형만 한 아우 없다지만 오늘은 있었다. 여기에 감복하여 39회 동창이 기쁘다고 자그만 성의로 봉투를 전하니 큰 사건이 벌어졌다.
      식사를 끝내고 계산대에 가니 아우 후배들이 한두 푼도 아닌 수십만원의 식사비를 낸 것이다. 이것은 획기적인 충격이다. 야구는 졌지만 여기에서 우울함은 복구가 되었다. 선배들이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춘장대 봄 바다가 바라보이는 사방이 확 트인 넓은 창 룸에서 관광버스 두 대의 선후배 인원이 모여 우의를 다지고 노래를 부르고 장기자랑을 하며 같이 어울려 놀았다. 여기에는 같은 초등학교를 다니다 보니 형제자매 네 가족이 만나는 장소도 되었다.
      자매결연이 되어 형 아우로 부르게 되었다. 연동 39회, 연동 45회가 모여 다같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우의를 다졌다. 우리는 버스를 타면서 작별 인사를 했다. 서울을 향하면서 포구에 들러 싱싱한 생선을 집으로 사가는 동창들도 있었고, 차 안에서 먹을 회를 떠서 버스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맞보면서 찌든 겨울 때를 벗겨내듯 봄기운을 만끽하고 내일을 위해 서울로 향하였다.

       

       

       

      2006.3.1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