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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과 아내
박가월
1
가을엔 한 번 더 장가가고 싶다
가슴에 불붙은 여자하고 살고 싶다
달거리 걸린 여자는 단풍처럼 가슴이 불붙을 거다
가을은 이런 여자한테 사랑을 받고 싶다
2
단풍은 황혼의 저문 폐경이다
낙엽처럼 메마른 자궁女는 우울하다
귀퉁이에 쭈그리고 앉아 있을 쓸쓸한 아내한테 가자
아내는 바람 든 무 속처럼 가슴이 비었을 게다.
[시집: 한 남자의 한달생활비내역보고] 중에서
[계간 현대문학사조 가을호 발표, 2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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