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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말이 없는 것이다
박가월
나무는 아래를 내려다보며
인간사 알건 다 알고도
지켜보기만 할 뿐 말이 없는 것이다
이파리 팔랑일 때 세상은
편안함을 들려주고
이파리 휘몰아 칠 때
세상사 어지럽다는 걸 알려준다
말이 없는 것은
보아온 것들이 너무 많아
인간사에 말문이 막혀
말문을 닫은 것이다
바람에 스쳐 전해주는 말은
간간히 향기도 전달하고
나무에서 생성된 신선한 피톤치드
내뿜어 참살이를 준다
묵묵히 철따라 꽃을 피워
열매를 맺어주고
인간사 진흙탕의 싸움에도
배반할 줄 모르고 베풀 줄만 안다.
201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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