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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질마재 고개 너머(1)
박가월
질마재 고개 너머 우리 엄마 이사 갔다
나이 들어 마지막 인생을 사시라고
일흔이 된 형아가 아흔이 넘은 엄마를
모시고 산다며 질마재를 넘으셨다
서울 땅에서 힘들게 일만 하던 형아는
이제 나이 들어 해먹고 살게 없다며
도시를 벗어나 자연을 벗 삼고
물 좋은 곳에서 효도 한번 하겠다고
힘에 부쳐 잘 걷지 못하는 엄마를
아파트 꼭대기 층에 갇혀 지내는 게 안쓰러워
확 트인 산촌 공기 좋은 곳에서
유모차에 의지해 걸음마부터 다시 하고
이웃 마실도 가고 여생을 보내시라
아내 자식 다 떼어놓고 혼자의 몸으로
엄마만 모시고 괴산 땅 질마재 너머에 산다.
201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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