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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쫓는 여인
박가월
가을 쫓는 주인공은 여인이었다
숲속 오솔길을 걷다 떨어진 낙엽을 밟고
아무렇게나 흩어진 모습으로 가도
내가 발견한 여인은 멋지다고독 없는 여인이 어디 있으랴
태연하게 고독을 밟아 뭉개버렸다
삶이 귀찮아 거추장스러운 모습 버리고
속으로 울면서 가는 것일 게다사랑 해보지 않은 여인이 있겠는가
울어보지 않은 여인은 사랑을 모르리라
저 단단한 체격에 힘주어 뻗는 걸음
말 못할 그리움을 품고 가는 줄 모른다여인이고서야 가을을 모른다 하겠는가
짝사랑이 더 깊은 사랑이다
잊었던 사랑이 다시 그리워지는
가슴이 타들어가는 가을앓이 겪으리라여인이 가는 길은 낭만으로 각인되지만
가을 쫓는 여인은 사랑을 줍는 것일 게다
살짝 말은 파마에 단발머리 여인
내가 좋아하게 된 여인은 가을을 쫓는다.
2011.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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