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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박가월
입에 닿는 순간
번데기 얼굴
할머니 눈가에 웃음이다
맛이 쓰고 독하니
입을 최대한 좁게 벌리고
단숨에 쭉 목구멍을 탄다
아무 감상도 없이
쓰면 쓸수록 입에 달라붙는 것이
소주라지만
아내가 미워도 이렇게 가까이 하면
사랑을 받으련만
사람은 미워하면 멀어진다
술은 다른 者의 얼굴인가
없는 것이 살아나는 자신감
두려움이 없는 기분
독수리의 날개를 펴다.
199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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