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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과 갈등 사이에
박가월
눈에 맞추면 산의 높이를 가늠할 수 있지만
마음의 절벽은 가늠할 수 없이 막막하다
이념의 대립이 존재하여 화합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나라를 통일하기 위해 천년을 싸워도
얻기란 그렇게 어려운 것인가
부부가 하나가 되기 위해 많은 날을
갈등에서 고민하는 것과 같이
나라를 내세우고도 내분이 끝임 없이 발생하여
안정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한 길을 가면서 이 자리에 오는 데는
같이 화합하여 직선으로 올 수도 있는데
둘 이상이 되면 갈등의 골이 생겨
돌아서 오느라 많은 시간을 소모한다
결과는 하나를 바라는 길에 반목하며
우선 나를 내세우고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아집에서 대립하여 왔다
하나의 통일을 바라면서 이러한 갈등의 대립으로
좁힐 수 있는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은 쉬운 길을 놓고 이렇게 어려운 길로 돌아온다
하나가 되는 길에 쉬운 길을 피해서
먼 길을 돌아 아물지 않은 상처로 안착한다
잃은 건 다 잃고 상처뿐인 나신으로……
[월간 스토리문학 발표, 2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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