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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으로 가는 여행
박가월
앞서 부푼 꿈에 낭만을 가득 실었다
마주보는 밤차에 몸을 싣고
우리는 추억으로 가는 여행을 떠난다
해가 솟는 동해로 해가 지는 서해로
낮과 밤을 지새며 인생의 꿈을 싣는다
차창을 경계로 안과 밖의 구분이 뚜렷하다
안에서 보는 바깥은 어둠 속의 창공
별이 우리 사이를 지켜보고 있다
바깥에서의 안은 낮보다 선명하게 드러난다
철길 따라 가는 밤차는 적막을 가르고
어둠 속에서 우연히 밤차를 바라본 노루는
이상한 세상이 어디론가 간다고
호기심에 목을 길게 빼고 휘둥그레
차 안이 신기하다 고개를 갸우뚱한다
우리가 가는 동안 실시간 자연과 더불어
어우러진 현재를 아름답게 담는다
연인과 마주하는 시선은 충만한 기쁨
이 밤이 가기 전에 이야길 쏟아내자
사랑을 훔쳐서라도 간직하고 싶은 추억
꿈과 낭만을 찾는 순간은 행복하다
동행하는 동안만은 거부할 수 없는 즐거움
황홀한 공간 속에 추억으로 가는 여행
동해의 해를 맞자 서해의 놀을 맞자
먼 훗날 소망하는 아름다운 날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젊은 날의 추억을 담아내자.
2008.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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