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 name="naver-site-verification" content="577b8ef413b228b8045feff917a229419ec04aa3" />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 다닐 알렉산드로비치 그라닌 지은이, 이상원ᆞ조금선 옮김 :: IRA♧

IRA♧

순수한 열정을 닮고 싶은 배움쟁이

  • 2017. 3. 6.

    by. ariariari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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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다닐 알렉산드로비치 그라닌 지은이, 이상원ᆞ조금선 옮김

      첫판 1쇄 펴낸날 2004년 1월 30일, 첫판 9쇄 펴낸날 2010년 12월 30일

      펴낸곳 황소자리 출판사

       

      4_ 기이하고 흥미로운 일기장에 대해
      40 작가란 늘 일기에 끌리게 마련이다.

      42 일기의 핵심은 바로 시간이었다.

      45 동정심이 많고 선뜻 남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성품과는 전혀 달리 그의 일기는 회계 장부라도 되는 듯 한결같이 사무적이고 무감각하였다.

       

      5_ 시간과 우리의 관계에 대해
      52 류비셰프는 자신의 일거수 일투족을 철저히 기록하였던 것이다. 휴식, 독서, 산책 등에 소비되는 모든 시간을 계산했다.

      56 자기 자신을 깊숙이 들여다보며 철저히 비판할 수 있는 사람은 장 자크 루소Jean-Jacques Rousseau(1714~1778)나 톨스토이 이 정도의 대가여야 한다는 드러커의 말에 나도 충분히 동감한다.

       

      6_ 그의 젊은 시절
      63 그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리나》를 독일어로 읽었는데 이는 '번역한 글이 원문보다 쉬웠기 때문'이었다.

       

      7_ 시간통계 방법을 개발하다
      72~73 1965년의 어느 여름날을 보자. 신문을 읽은 것까지 포함하여 하루 일과가 모조리 계산되어 있다.

      호프만E.T.A.Hoffman(1776~1822)의 소설 《황금단지》-1시간 30분

      ㅇ 안드폰에게 편지-15분.

      총계 - 6시간 15분.

      75 그 23시간 50분은 258쪽이나 되는 호프만의 소설(6시간)과 <미림스키의 포르만에 대한 서문>(1시간 30분) 등을 읽는데 소비했다.

      77 경험에 따르면 나는 한 시간에 20~30쪽을 읽을 수 있다. 이런 기존의 경험을 바탕으로 계획을 짜는 것이다. 수학책 같은 경우는 한 시간에 4~5쪽을 읽을 수 있고 때로는 채 1쪽을 못 넘길 때도 있다.

      78 1938년에는 첫 번째 부류의 업무 달성률이 72%에 불과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아이들이 아파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시간은 류비셰프에게 있어서 눈에 보이는 물질과 같았다.

        한마디로 류비셰프는 시간을 '채굴해'나간 셈이었다.

       

      9_ 그는 현대 과학자의 이상적 모델인가
      91~93 그는 자신이 계획하고 이루고자 했던 일은 기필코 이루어냈다.

        개인적인 일들, 즉 가족들로부터 느끼는 기쁨과 슬픔, 고통 등은 그의 업무를 방해할 수 없었다. 그는 이런 일들을 모두 '집안일'이라는 분류 속에 넣어버렸다.

       

      10_ 그의 유전적 특징에 대해

      98 류비셰프는 아들의 죽음이 가져온 슬픔을 오래도록 이기지 못했다.

        그는 수상스키 타는 사람이 보트의 밧줄을 꽉 움켜쥐듯이 한층 더 규칙적으로 일상 생활을 해나갔다. 밧줄을 놓치면 속력을 잃어 바로 물에 빠져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 슬픔과 고통의 시기에도 류비셰프는 곤충 표본을 만들었고 매일의 삶을 기록하였다.

       

      13_ 류비셰프의 마음속 갈등들
      146 류비셰프가 생전에 좋아했던 사람들 중에는 아인슈타인, 케플러Johnannes Kepler(1571~1630), 레오나르도 다빈치등이 있다.

      148 류비셰프 역시 본업 외의 다양한 대상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결국 도움을 받았던 것이 아닐까? 1965년에 <창문의 성에 무늬에 대하여>라는 논문을 썼다.

      149 그리고 새로이 발견한 것을 통해 이해의 폭을 넓혔다. 결국 평범한 현상이 지극히 특별하게 바뀌는 셈이었다. 진정한 학자는 제아무리 자그마한 것에서도 새로운 발견을 해낼 수 있는 것이다. 

       

      153~155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능력이다. 위대하긴 하지만 기쁨보다는 고통이 따르는 일종의 형벌이기 때문이다.

        나는 류비셰프에 대해 알게 되었지만 설명을 할 수는 없었다. 안다는 것과 이해한다는 것은 서로 전혀 다른 일이다.

        그는 늘 "현실과 타협하는 자는 미래를 믿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하곤 하였다. 

        현실과 타협하여 보기 싫은 일은 그저 못 본 척 하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이런 갈등이 그를 만신창이로 만들었다. 너무도 고통스러웠다. 더더욱 힘들었던 것은 주어진 사명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그렇지 아니한지, 자신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사명을 다하고 있는지, 아니면 주어진 사명을 애써 피하고 있는지에 대해 명확히 답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인간적이고 사랑이 많은 학자, 류비셰프

       

      14_ 지독히 운 없는 사람이 행복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158 그는 자신에게 부여된 가능성의 경계를 넘어설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건강하게 오래 살았지만 이는 타고난 체력 때문이 아니라 규칙적이고 절제된 생활 습관 덕분이었다.

      165 류비셰프는 자신의 업무 능력을 정확히 진단해 가장 적합한 생활 원칙을 수립하였다. 그는 시간 부족을 한탄한 적이 거의 없었다.

        이미 오래 전부터 나는 일을 잘 하는 사람에게는 시간이 충분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15_ 자기인식에 이르는 길
      182 시간통계 방법 덕분에 그는 외부적 상황 변화에도 불구하고 학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평온한 삶을 유지할 수 있었다.

      184 사람들은 그가 괴짜라고 생각했다. 류비셰프도 이를 부정하지 않았다. 사실 소크라테스도 생전에는 괴짜라 불렸다.

      187 17세기의 케플러도 그런 생각을 했는지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 내가 책을 쓰는 것은 다른 사람이 읽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오늘 읽든 먼 훗날 읽든 상관없다. 수백 년 후의 사람들이 읽는다 해도 괜찮다. 하느님도 6,

      000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당신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는 인간을 만나지 않으셨는가!

      190 어떤 상황에서든 그는 그 상황만의 장점을 찾아냈다.

       

      192 알베르트 슈바이처가 쓴 책 문화와 철학은 커다란 감동을 준다. 그것은 아마도 슈바이처 자신이 평생을 다 바쳐 자신을 희생했기 때문이리라.

      193~194 기다란 연구 실적 이면에는 분명 다 해내지 못한 일, 끝내지 못한 논문이 감춰져 있을 게다. 그리고 바로 그곳, 그곳 실수와 오류의 위험, 남들의 비판을 두려워하며 건드리지 않았던 그곳에 정말로 위대한 발견의 가능성이 숨어 있었을 수도 있다. 아마 그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발견이리라.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른 채 삶을 마감하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는, 그리고 자신과 가장 가까운 존재를 말이다.

        이런 면에서 류비셰프는 자신을 완전히 알았던 사람이다.

         데모크리토스는 "인간의 정신적 가치는 행동이 아닌 의지에 의해 결정된다."고 하였다.

       

      마지막 장_ 서글프게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들

      203 류비셰프는 시간에 대해 알게 되면서 작가는 즐거운 해방감을 느꼈다. 그의 시간은 밝은 빛과 평화로움에 가득 차 있다. 하루하루의 시간은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인 것을 위해 흘러갔다. 마치 나뭇잎이 표면 전체로 햇빛을 빨아들이듯이 말이다.

      204 고대 그리스인들이 그랬듯 시간을 흘러가는 강물에 비유한다면 류비셰프는 강물 위에 수력 발전소나 저수지를 건설한 셈이다. 저 아래쪽 깊은 어딘가에서 터빈이 움직이며 흘러가는 물줄기를 제어한다. 류비셰프에게서 기계적인 면을 찾으라면 아마 그 정도가 전부이리라.

       

      ■ 옮긴이의 말
      211 2003년 2학기 선문 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노과 번역 수업 시간을 빌어 함께 이 책을 읽고 고민하며 번역했던 나의 학생이자 동료인 조금선 님에게 감사드린다.

       

      ;; 자신의 능력을 시간에 맞게 개발한, 본인의 시간통계를 철저히 함으로해서, 많은 업적을 이룬 류비셰프 학자.

      철저한 자기 시간계획 관리가 강철같은 면을 보여준다면, 그 강철같은 외면아래, 내면엔 인간을 사랑하는 동정심이 많고 선뜻 남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인간애가 넘치는 성품 때문에, 아주가깝게 느껴지는 류비셰프 학자를 알게 되어서 정말 행복하다.

      by 《1일 1독》 박지현 책 속에서 나와 읽게 된 책,

      더불어 류비셰프님이 접하신 수많은 성인, 학자, 과학자, 철학자 분들도 꼭 많이 만나보고 싶다.?

        18 T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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