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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
박가월
달도 없고
별도 하나 없는
캄캄한 밤중에
집 뒷산 숲 속에서
부엉이 우는 소리
여느 날엔 다정하게
다정하게 들리더니
오늘따라 처량하게 들리네
아버지는
장에 갔다
어느 술집 계집에 빠져
며칠째 안 들어오시고
어머니는
외갓집 갔다 오마 하고서
아버지 찾아 나섰는데
밤 깊도록 돌아오실 줄 모르네
등불 켜놓고
어린 남매는
두려워서 초조하게
어머니를 기다리는데
부엉이 우는 소리
부엉이 우는 소리
오늘따라
처량하게 들리네.
199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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